여 "반정부 활동" vs 야 "종박 더 심각"

【 앵커멘트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 발언을 놓고 여야 대치가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사제단이 반정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따른다는 뜻의 '종박'이 종북보다 더 심각하다며 여당에 각을 세웠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이미 오래전 정치 단체가 돼 친북과 반미 이념으로 반정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종북의 길을 맹종하는 사제단에게 신앙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사퇴 발언까지 이들의 주장에는 똑같은 주장을 가지고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사제단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분열 우려 발언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집권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따른다는 뜻의 종박 문제가 종북보다 더 심각하다며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이런 편협한 태도가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정국을 더 냉각시키는 것은 아닌지 청와대와 정부와 여당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또 일부 사제에게 허물을 씌우는 것으로 지난 대선에 불법개입한 죄가 사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야가 사제단 발언을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안개정국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