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상당수 친노그룹 의원들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당초 예정보다 빨리 실시하는 건데요. 어떤 내용을 묻는 겁니까?
답)
네, 열린우리당의 의원 설문조사는 당초 계획 보다 하루 앞당겨 시작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역시 앞으로 당의 진로에 관한 것인데요.
당을 사수할 지 아니면 재창당할 지, 그도 아니면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할 지를 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분석에 의하면 통합신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60~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도 이런 결과가 확인된다면 신당 창당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열린우리당이 위기를 맞게된 원인과 당의 발전을 위한 고견을 제시해달라는 주관식 문항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실시에 반대해온 친노그룹 의원들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조사 결과의 대표성 인정 여부가 새로운 쟁점이 될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2)
범여권의 한 축인 민주당의 움직임도 궁금한데, 방금 전에 장 상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민주당 장 상 대표를 비롯해 대표단과 국회의원들이 방금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는 22일 한화갑 대표의 대법원 확정 판결에 대해 다시 한번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자리였는데요.
장 대표는 법원이 유독 한 대표에 대해서만 표적수사하고 정략적으로 기소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 등도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합법적이지 않은 정치자금을 썼다고 고백했는데 이들은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어제 정계개편 방향과 관련해 새로운 중도개혁 수권정당 창출을 주장하며 향후 정계개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중도개혁 수권정당 창출로 당내 노선대립을 끝내고,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통합신당론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질문3)
국회 상황도 알아보죠.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 처리 시한이 바로 내일인데요. 처리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네, 현재 분위기로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회의에서도 여야는 한 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과 새해 예산안을 연계시킬 수 있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는데요.
열린우리당이 계속해서 사학법 개정안에 무성의하게 나온다면 예산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여당이 사학법을 로스쿨법과 연계하려 한 것은 개방형 이사제가 당의 정체성과 전혀 관련없는 빅딜용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명분도 없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에 임하는 것을 마치 큰 선심 쓰는 것처럼 여기는 한나라당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건전사학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도에는 후퇴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 헌법재판소에서는 개정 사립학교법의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한 공개변론이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