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여야의 공방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냉정을 되찾으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공안통치를 중단하라고 외쳤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대선불복 주장까지 내세운 민주당에 이성을 찾으라고 충고했습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은 결국 재판에서 가려져야 한다"며 "야당도 선거불복 주장까지 갔으면 이제는 냉정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정감사에 충실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국정원 댓글 의혹 특별수사팀의 새 팀장으로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을 임명한 것을 걸고 넘어졌습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공안통 검사를 임명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의 수사통제 선언이고 국정원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기춘 비서실장, 홍경식 민정수석,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온통 공안검사들이 활개치는 세상에 또다시 공안검사 출신을 수사팀장으로 임명한 것은 현 정국을 공안통치로 돌파하겠다는 의도"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검찰의 최소한의 양심,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인물이 수사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공석인 수사팀장을 조속히 임명하는 것은 적합한 조치라고 맞섰습니다.
민현주 대변인은 새 수사팀장 임명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는 사실상의 검찰 인사에 대한 개입이자 외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다음 주 막바지로 치닫는 국정감사도 여야의 식을 줄 모르는 불공정 공방에 묻힐 공산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