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개성공단 방문을 전격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외통위에는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소속돼 있는데요.
과연 북한이 조 의원의 방북을 승인할까요?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오는 30일 개성공단에 대한 현장감사에 나섭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를 통해 국회 외통위의 현장방문에 대한 동의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방북을 신청한 인원은 안홍준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외통위원 24명과 보좌진, 전문위원 등 57명.
외통위 관계자는 "북한에 방북 규모만 전달하고, 구체적인 명단은 주지 않았다"면서 "방북 명단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외통위원에는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조 의원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교원으로 재직하다 1994년 남쪽으로 넘어왔고,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은 탈북했다 재입북한 전영철 씨의 기자회견에서 조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처단 대상자'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조 의원의 방북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재외공관 국감을 위해 체코를 방문 중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에 방북을 구걸하지는 않겠다"면서 방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외통위의 방북은 승인하면서 나에 대한 방북을 거부하면 방북 승인에 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