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세금이 투입돼 운영되는 국가 연구소 또는 국가기관에서 위탁하는 연구소를 통해 국민의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고 합니다.
적은 돈도 아닌 수십 억 원씩이나 말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 2010년, 115개의 위탁 연구기관들에 대한 연구개발비 집행 감사를 실시했습니다.
감사 실시 결과, 연구장비 과다 구입, 인건비 부당 지급 등 총 부당 집행 금액이 무려 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습니다.
과학기술진흥원이 해당 연구기관에 통보해 신속히 금액을 회수해야 했지만, 8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겁니다.
뒤늦게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이미 연구기관들은 영수증 정리를 해놓은 상태.
결국 20억 중 2억 5천만 원밖에 회수하지 못하고 17억 5천만 원은 허공으로 날아갔습니다.
진흥원은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진흥원 관계자
- "저희가 시간을 두고 다시 좀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줬었고요…."
공공기관의 이러한 업무 태만으로 피해를 보는 건 국민 뿐입니다.
▶ 인터뷰(☎) : 안효대 / 새누리당 의원
- "국가 기관이 추진하는 연구 개발 사업비는 국민의 혈세인 만큼 담당기관은 연구비가 방만하게 쓰이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공기업의 고질병인 방만한 운영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