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여전히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야당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추가 자료를 공개하며 전선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포문은 민주당이 먼저 열었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해 대선 전 트위터에 올리거나 전달한 글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팀장으로 있던 국정원 댓글 의혹 특별수사팀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며 첨부한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겁니다.
주로 야권 후보에 대한 악의적 비방 글이 많았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도 있었고,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 글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민주당은 이번에 공개된 트위터 글이 국정원 직원 4명이 작성한 5만 5천여 개로, 대북심리전단 규모가 7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규모 면에서 차원이 다른 선거개입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민주당 최고위원
-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고, 10분의 1각이나 100분의 1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5만 5천여 건 중 2천여 건만 직접적인 증거로 제시됐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나머지 트위터건에 대해서는 국정원으로 추정한다는 거지 직접적인 증거를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민주당이 아직 사실 확인도 안 된 의혹으로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내일 열리는 서울 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사태와 국정원 직원 트위터 글을 놓고 여야의 격렬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변성중 기자
영상편집: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