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의 실사격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시험발사는 성공적이었지만, 북한의 탄도탄 미사일 방어에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육중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 차량.
굉음과 함께 발사된 미사일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지난 2008년 독일에서 들여와 지난해 실전 배치된 패트리어트-2 요격 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입니다.
발사된 2발 모두 고도 2km 상공에 떠 있는 가상의 적 항공기를 명중시키며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패트리어트-2 미사일은 우리 군이 구축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의 지상 요격 수단입니다.
하지만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높이가 15km에 불과해, 북한의 탄도탄 미사일 공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100km 이상에서도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는 미국의 '타드(THAAD)'와 같은 고고도 요격 미사일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만약 이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체계를 들여온다면 더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군 당국은 그러나 고고도 요격미사일 도입이 자칫 중국 등을 겨냥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MD에 동참하는 것처럼 비춰질까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미국의 MD는 성능과 비용 등이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다며 MD 가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