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국정감사장에서 대통령을 상대로 눈물 어린 호소를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관을 면박 주는 고질적인 관행은 여전했습니다.
국감 이모저모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14살에 위안부로 끌려간 올해 88살의 김복동 할머니가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서인데, 목소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복동 / 위안부 피해자
- "외로울 때 도와주고 억울한 사람 밝혀주라고 대통령 뽑아준 거 아닙니까. 대통령이 나서서 이 것(위안부 문제)을 해결해 주길 바라며…."
한편, 국감의 고질적인 관행인 장·차관 면박주기는 여전했습니다.
답변이 마음에 안 든다며 장관을 아예 무시하는가 하면,
▶ 인터뷰 : 장하나 / 민주당 의원
- "무조건 모면하시려고 답변하는 것 같아서요. 가능하면 차관님과 질의를 나눠도 되겠습니까?"
전화를 안 받았다고 심하게 다그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새누리당 의원
- "대한민국 국토부 차관이 전화기도 안 가지고 다녀요?"
▶ 인터뷰 : 박기풍 / 국토교통부 1차관
- "어제 일요일날 옷을 갈아입고 내려왔기 때문에 깜빡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48일 만에 면도를 하고 국감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