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14일)부터 시작됩니다.
국정감사를 받는 기관만 630곳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데, 첫날부터 여야 격돌이 예상됩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국정감사는 어느 때 보다 빡빡한 일정 속에 진행됩니다.
첫 날인 오늘은 기획재정위원회를 제외한 12개 상임위원회가 국감을 실시하는데, 복지공약 후퇴와 4대강 사업, 역사 교과서 논란 등 여야 격돌이 예상됩니다.
피감 대상 기관은 지난해보다 73곳 늘어난 630곳으로,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면 16개 상임위원회가 보름 동안 50곳을 감사해야 합니다.
피감기관이 많은 상임위원회는 하루에 104개 기관을 감사해야 하는 곳도 있어서 수박 겉핥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는 이번 국감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안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논란, 동양그룹 부실 사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증인 채택을 놓고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사초실종 논란의 중심에 선 문재인 의원을, 민주당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파문 등과 관련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반드시 증인석에 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치적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 속에 국감이 민생 감사가 아닌 정치 감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