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간의 정면충돌양상으로 번지던 당청갈등이 내일 대통령 해외순방을 계기로 일단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순방중 여당내 정계개편 논의는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초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철회 과정에서 폭발한 당청갈등이 일주일내내 악순환의 꼬리를 물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근태 의장의 노대통령 초청만찬 거부 직후 터진 노대통령의 임기단축과 탈당 시사 발언으로 당청간 결별은 기정사실로 굳어졌습니다.
이후 노 대통령의 신당창당 반대발언과 김근태 의장의 정면반발로 당청간 갈등은 급기야 결별을 전제로한 명분과 주도권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오랜기간 불안한 동거를 유지하던 당청관계가 일주일만에 너무 급속도로 악화됐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급기야 김원기, 문희상 의원등 여당내 친노계열 중진들이 당청갈등을 수습해 보고자, 비밀리에 오늘 노대통령과의 오찬회동을 추진했지만 언론에 일정이 노출되자 막판에 취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어젯밤 심야회의를 갖고 일단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에는 당청간 논쟁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계개편 방향은 다음주중 깊이있는 토론을 해 오는 13일 대통령 귀국후 정식으로 의원총회에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이달 9일로 잡았던 당초 일정
하지만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여당내 갈등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해외순방중인 노 대통령이 불쑥 국내정치 현안에 대해 발언할 경우 예상외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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