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비난은 제2의 대연정 발언으로,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예. 국횝니다.
질문1) 김근태 의장이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구요 ?
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이른바 대연정 발언으로 지지층이 와해됐다며, 현재 열린우리당이 처한 어려움의 책임을 노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모욕감, 유감이라는 단어도 동원해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당이 토론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면 당원은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 통합신당을 지역당으로 비난하는 것은 제2의 대연정 발언과 다를바 없다."
평당원 신분의 노대통령을 향해 당 진로 논의에서 빠지라고 촉구한 셈입니다.
이혼 도장만 안찍었다 뿐이지, 이미 대통령과 갈라선 것이나 마찬가지의 분위기입니다.
당내 친노세력은 지도부에 책임을 돌리며 비상대책위 해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비판의 기수로 떠오른 김근태 의장을 끌어내리는게 당면 목표입니다.
정기국회가 끝나면 열린우리당은 당 진로를 결정하는 전당대회 준비체제로 돌입할 예정입니다.
전당대회에서 당의 주인으로 살아남기 위한 친노-반노의 몸부림이 커다란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질문2) 국회가 서로 원하는 법안이 통과 안되자 이제는 빅딜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구요 ?
네,
법안을 두고 서로 대치하며 제 기능을 못했던 '식물국회'가 그 오명을 떨치려 하고 있습니다.
먼저,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재개정안을 제출하면서 협상카드를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우리당 소속 교육위원회 의원들께서 지난 몇 달간 애써 마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이 진지한 자세로 협의에 임해주길 바란다."-
한나라당도 이에대한 화답으로 참여정부 핵심개혁법안 가운데 하나인 로스쿨 도입 등 사법개혁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서로가 필요한 법안에 대해서 한데 묶는 이른바 패키지로 처리하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핵심쟁점 사항은 여전히 시각차가 뚜렷해 통과여부는 미지숩니다.
열린우리당이 제출한 사학법 개정안은 학교 이사장이 다른 학교의 이사장이나 학교장을 겸직할 수 없다는 현행 규정을 삭제하고 유치원의 경우는 학교장 겸직을 가능케 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행 사학법의 핵심인 개방형이사제’조항에 대해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여당이 사학법 재개정안을 제출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의 기존 당론에 변함이 없다."-
로스쿨 도입 등 사법개혁법안 자체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내부에서 찬반의견이 엇갈리면서 당론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에선, 여야의 빅딜로 법안의 취지는 오간데 없어진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가 입법부라는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나온 '식물국회' 하지만 법안이 왜곡된다면 '변형국회'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