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회의록 음원 파일 공개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판도라 상자'를 열어보자는 새누리당과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자는 민주당, 주초부터 격렬한 기 싸움이 예상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회의록 음원 파일의 공개를 거듭 제안하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난 봉하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과 발견된 회의록의 차이점을 밝혀내려면 음원 파일을 직접 들어봐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대표
- "최후 수단으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음원 파일의 공개가 불가피하지 않나…. "
다만, 음원 공개는 소수의 여야 의원들만 비공개로 열람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회의록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NLL도 지켜지는 만큼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새누리당이 음원 공개 등 정쟁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배재정 / 민주당 대변인
- "새누리당의 NLL 음원 파일 공개 요구는 NLL 문제를 계속해서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소 말 습관이 고스란히 담긴 육성이 공개되면 또다시 해석의 공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여야의 회의록 공방이 음원 공개 논란으로 확대되며, 대격돌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