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원로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의 새누리당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당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손학규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오는 30일 있을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새누리당 사무총장(어제)
-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이자, 지역 민심에 가장 근접한 후보이고 당선가능성 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판단됩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충분히 소명이 됐고, 무엇보다 당과 국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컸습니다.
서 전 대표는 6선으로 18대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의 상임 고문으로 활약했고, 18대 총선 때는 친박연대 대표를 지낸 친박계 대표 정치인입니다.
하지만, 후폭풍도 예상됩니다.
벌써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고, 공천에 탈락한 김성회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이 서 전 대표를 공천함에 따라 민주당 안팎에서는 정권 심판 차원에서 손학규 상임고문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지도부는 판을 무리해서 키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손 고문의 출마를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