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여당 지도부와 첫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덕담만 오갔다고 하지만, 청와대와 당이 꼬인 정국을 풀어낼 해법을 논의했다는 관측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어제(1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가졌습니다.
지난 8월 취임 뒤 첫 상견례입니다.
이 자리에는 김 실장 등 3명의 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이 당에서는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 부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나가자', '이기자' 등의 건배사가 등장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만남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지만, 꼬인 정국을 풀어낼 해법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와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김 실장은 "6월에 통과 못 한 법들이 이번에 잘 통과되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정이 잘되게 노력하겠다"는 말로 답했다고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김 실장은 "당·정·청 간에 많은 대화를 통해 맺힌 게 있으면 잘 풀어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 실장은 '왕실장'이라고 불리는 데 대해 "방귀 뀐 것까지 소문날 정도로 행동이 조심스럽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