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금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단순 인사 차원이라고 강조하지만, 진영 전 장관 사퇴 논란 등 각종 난국에 대한 범여권의 힘 모으기 차원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시간 김기춘 비서실장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을 공관으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하고 있습니다.
애초 최경환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회기 시작을 계기로 원내대표단 자체 모임을 계획했지만, 김 비서실장이 최 원내대표에게 제안해 갑자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만찬은 지난 8월 김 비서실장 임명 후 처음 새누리당 현역 의원과 갖는 모임으로 이 자리에 청와대 수석비서관 대부분도 참석합니다.
만찬 회동이 이뤄진 것은 최근 정국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기초연금 관련 공약 후퇴 논란과 진영 전 장관 항명 파문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자 김 비서실장이 범여권 다독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청와대 관계자는 진 장관 사퇴 전에 잡힌 약속으로 현재 정국과 무관한 단순 인사 차원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기초연금 논란에 대해 두 차례나 사과하고 진 전 장관 사표도 전격수리하며 사태 수습에 속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김 비서실장도 난국 타개에 힘을 보태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