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사의를 굽히지 않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실상 '항명'에 불쾌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기초연금과 관련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답변 】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취임 이후 사석에서 자주 무력감을 호소했고, 결국 '양심'을 이유로 장관직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진 영 / 보건복지부 장관(어제)
-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지급을 연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청와대에) 그 의견을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거듭된 사퇴 만류에도 고집을 꺾지 않는 진 장관에 대해 청와대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시키는 방안은 진 장관이 인수위 부위원장 당시 나왔다며 이것 때문에 사표를 던졌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초연금과 관련한 오해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원영 / 청와대 고용복지노동수석
- "기초연금의 소요 재원은 전액 세금으로 충당하고, 국민연금 기금은 한 푼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국민연금 장기 납부자가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낸 돈보다 기초연금을 합쳐서 받는 돈이 더 많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청·장년층이 노인세대보다 적게 노령연금을 받는다는 주장과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굳이 연계하려는 음모가 있다는 주장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