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역시 정기국회에서 새누리당에 밀리지 않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의원들에게 국회에서 24시간을 보내라는 특명이 내려진 첫날인 어제 밤 민주당 의원실을 찾아봤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원내대표실에 간이침대가 등장했습니다.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만든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국회를 떠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른 의원들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실에 마련한 간이침대와 침낭에서 잠을 청합니다.
세수와 양치질도 사무실에서 해결합니다.
이른바 24시간 열심히 공부한다는 '열공 투쟁'입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민주당 의원
- "사적인 생활을 유보하고 국회에서 24시간 머무르면서 제대로 공부하고 준비해서 국정감사, 법안 심사 제대로 하고…."
현재는 일부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국회에서 잠을 자지만, 지도부는 다음 주부터 모든 의원들이 열공 투쟁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불참하는 의원이 없도록 밤마다 상임위원회별로 토론과 회의도 열기로 했습니다.
의원들은 불편한 생활 못지않게, 가족들을 보지 못하는 어려움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완주 / 민주당 의원
- "아빠 오늘부터 집에 못 들어가. 엄마 잘 지켜줘야돼, 네가."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민주당의 합숙 투쟁이 생색내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합숙이 생색내기인지, 민생 국회 준비인지는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