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공을 책임질 차세대 전투기 최종 후보기종이 오늘 결정됩니다.
방위사업청은 단독 후보로 상정되는 미국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이글' 선정 여부를 놓고 막판 고민에 빠졌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8조 3천억 원을 들여 최신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3차 F-X 사업이 최종 결정만을 남겨뒀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 오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단독 후보로 상정된 미국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이글 선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난달 진행된 가격입찰에서 경쟁 기종이었던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와 유럽 EADS사의 유로파이터가 탈락하면서 사일런트이글만 최종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백윤형 / 방위사업청 대변인(어제)
-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구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의사 결정은 없습니다. "
사일런트이글은 기존 F-15 전투기에 최첨단 전자식 레이더를 부착하고, 미사일과 폭탄을 내부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전투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도면상의 전투기일 뿐 실전 검증이 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3차 F-X 사업의 핵심 요구 사항인 레이더 회피 기능, 즉 스텔스 성능이 거의 없다는 점이 논란거립니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이 스텔스 전투기를 앞 다퉈 도입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구형 전투기 개조 모델을 도입하는 건 '시대 역행'이란 주장도 나옵니다.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방위사업청은 예정대로 사일런트이글 도입을 승인할 지, 아니면 사업을 재검토할 지를 놓고 막판 고민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