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투쟁을 계속하던 민주당이 국회로 들어오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결정을 반겼지만, 아직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천막당사를 설치한 지 54일 만에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 투쟁, 즉 장외와 국회에서 동시에 대여 투쟁을 하되 원내 투쟁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야당 국회의원들의 원내 투쟁은 특권이자 의무입니다. 이것은 민심을 얻는 바른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설치해 의원들이 국회 안에서 잠을 자며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검찰 총장 사퇴를 비롯한 현안을 다루기로 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늦었지만,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하기로 오전에 결정한 것은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장외 투쟁을 계속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 선진화법을 이용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안 통과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국상황실'을 설치해 민주당의 원내투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된 지 20여 일 만에 국회가 정상 궤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사건과 검찰 총장 사퇴 등 민감한 문제들을 놓고 여야의 충돌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