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준비하던 우리 측 선발대와 시설 점검팀 전원이 철수했습니다.
행사 준비가 거의 끝난 상황에서 평양에서 갑자기 연기 통보가 내려왔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해 금강산에 들어갔던 선발대와 시설점검팀이 모두 돌아왔습니다.
우리 측 인원 75명은 차량 21대를 나눠 타고, 오늘(22일) 오후 2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20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해 금강산에 들어간 지 사흘 만입니다.
숙소 결정을 빼고 준비가 거의 끝난 상황에서 북측이 갑자기 연기를 통보했고 우리도 강하게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 극 / 대한적십자사 과장
- "그(숙소) 얘기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들도 준비는 거의 다 자체적으로 하고 있었고 아마 평양에서 (행사 연기) 보고를 받고 한 것 같습니다."
철수한 우리 측 인원은 갑작스런 상봉 행사 연기 통보에 안타까운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 인터뷰 : 시설 점검팀 근로자
- "상봉행사를 한 일주일 안 남겨둔 상황이기 때문에 다들 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앞서 시설 점검팀은 지난달 28일부터 금강산을 오가며 이산가족 상봉 관련 시설의 전기, 통신 설비를 보수해왔습니다.
3년 만에 열리려던 금강산 길이 다시 막히면서 7만 이산가족들은 또 한 번 기약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