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는데요.
한국과 미국 정부가 "비핵화 사전 조치가 없는 한 회담 재개는 없다"며 회담제안을 일축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북한은 회담 재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인 만큼 회담 규모나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겠다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계관 / 북한 외무성 제1부상(어제)
- "우리는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함께 참석한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 "리용호 외무성 부상도 '6자회담에서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측은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예전처럼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회담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와 미국 정부는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17일)
- "북한은 빨리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것이 북한을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사전 조처를 해야 북핵 6자회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존 케리 국무장관은 오늘(19일) 워싱턴D.C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북핵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합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이 합의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