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자회담에서 모든 걸 논의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비핵화 사전 조치가 없는 한 회담 재개는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북한은 회담 재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인 만큼 회담 규모나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겠다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계관 / 북한 외무성 제1부상(어제)
- "우리는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함께 참석한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 "리용호 외무성 부상도 '6자회담에서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측은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예전처럼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또 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김계관
- "우리는 전제 조건 없이 대화를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6자회담을 지지하고 있으며…."
특히, "대화 재개 전 북한이 먼저 움직이라는 건 부당하다"며, "절대로 구걸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건 없는 비핵화 대화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17일)
- "북한은 빨리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것이 북한을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6자회담 중단 5년, 하지만 회담 재개까진 여전히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