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임진강을 건너 월북을 시도하던 남성을 막기 위해 우리 군 병력이 상당히 긴박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은 월북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 남성의 과거 행적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1시 51분,
임진강 남쪽 철책 지역에서 수상한 남성 한 명이 경계 초병에 의해 발견됩니다.
초병이 소초 상황실로 연락을 취하는 사이, 이 남성은 순식간에 철책을 넘어 가지고 있던 스티로폼 박스를 안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초 중대장이 "남쪽으로 돌아오라"고 세 번 경고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대장의 사격명령과 함께 소초병 30여 명이 K-1과 K-2 등 소총으로 집중 사격을 가했고, 이 남성은 머리와 손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종설 / 합참 작전1처장
- "접적 지역에서 통제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자에 대해서는 사격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순식간에 북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
사체에서 발견된 여권을 조사한 결과, 이 남성은 47살 남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남 씨는 최근 일본에서 '정치난민'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후 추방당했고,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군과 경찰 등 합동조사단은 사살된 남성의 정확한 신원과 월북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