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가 최종 시험발사에서 또다시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서 군 당국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축함에서 수직으로 발사된 로켓.
포물선을 그리며 수십 킬로미터를 날아가더니 낙하산을 펴고 바닷속으로 입수합니다.
물속에 들어간 로켓은 자체 유도센서를 이용해 적 잠수함을 쫓아가 그대로 명중시킵니다.
우리 군이 1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신개념 대잠어뢰 '홍상어'로, 지난 2010년부터 60여 발이 해군 구축함에 실전 배치됐습니다.
문제는 명중률.
지난해 7월 이뤄진 실사격에서 물속에 들어간 홍상어가 유실된 후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련기관들은 추가 시험발사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초 발사한 8발 중엔 5발이 적중했고, 기술 보완 후 최근까지 재개된 최종 시험발사에선 4발 중 1발이 유실됐습니다.
시험발사된 12발의 명중률은 67%.
특히, 실제 전투탄 명중률이 40%에 불과해 추가 양산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최종 시험발사가 실패한 만큼, 관련 연구기관과 해군, 제조업체 등과 협의해 추가 시험발사를 할지, 아니면 양산을 재개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홍상어 로켓의 입수충격 문제 외엔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어 양산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