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달,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단독 후보로 떠오른 F-15사일런트 이글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직 공군 참모와 정치권은 반대하는데, 방위사업청은 단독 후보로 상정하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바로 기종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좀 천천히 결정하면 안 되는 걸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1. 선정, 미룰 수 없나?
F-15 사일런트 이글의 가장 큰 약점은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없다는 겁니다.
40년 넘은 구형 모델을 토대로 하고 있다 보니, 작전 수행 능력이 떨어져 차세대 전투기로 부적합하다는 게 역대 공군 참모들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F-15 사일런트 이글을 단독 후보로 회의에 부치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하는 등 절차대로 진행 중입니다.
선정을 미룰 경우, 오래된 공군 전투기 대체 일정이 지연되는 만큼,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는 계산입니다.
2. 구매 대수, 줄이면 안 되나?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 선정 기준은 예산입니다.
고성능 전투기 60대를 사는데 8조 3천억 원 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럼 예산에 맞춰 전투기 구매 대수를 줄일 수는 없는 걸까.
▶ 인터뷰(☎) : 김종대 / 디펜스21 편집장
- "(전투기구매) 대수를 줄이는 건 전례가 없어요. 공군 사업은 대수를 줄이면 처음부터 (사업을) 다시 해야 돼요."
논란이 계속되는 F-15 사일런트 이글이 선정될지, 아니면 원점에서 재검토될지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