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오늘 단행하기로 했던 송민순 외교부 장관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임명이 미뤄졌습니다.
한나라당이 이들 장관에 대한 임명불가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인데요,,
장관 공백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두 부처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외교안보라인 네자리 가운데 김장수 국방장관과 김만복 국정원장이 취임했지만 송민순 외교부 장관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임명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송민순 외교장관은 '불가' 방침을, 이재정 통일장관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 방침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 장관이 언제 지휘봉을 잡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장관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외교부와 통일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습니다.
특히 외교부의 경우 전임 장관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임명자가 유엔 총회에서 사무총장 인준을 받은 이후 40일 넘게 장관 부재 상태를 겪고 있습니다.
장관 취임이 늦어지면서 정기인사 등 주요 업무 일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장관 부재로 외교부가 중심을 잡고 챙겨야 하는 6자회담과 한미 FTA 등 주요 현안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일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종석 장관은 물러나기로 한지 한달이 되도록 통일부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장관 교체 기간이 늘어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법적 기한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지켜본 뒤에
유상욱 / 기자
-"외교안보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외교와 통일 장관의 부재로 당장 눈앞에 닥친 6자회담의 논의과정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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