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북이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다음 주부터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가동중단 161일 만에 사태가 일단락된 것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남북이 밤을 새우면서까지 재가동 합의를 이끌어냈다고요?
【 기자 】
네,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회의는 오늘 새벽 6시에야 마무리됐습니다.
남북은 20시간에 걸친 밤샘 협의 끝에 오는 16일부터 가능한 기업부터 시운전을 거쳐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웅 /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 "16일부터는 우리 기업인들이 원할 경우에 공단에 체류하고, 시운전을 거쳐서 재가동할 수 있도록 (공단) 가동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로써 지난 4월 3일 북측의 통행제한 조치로 시작된 개성공단 사태가 161일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오늘 합의를 통해 남북은 우선 올해 안에 RFID를 이용한 전자출입체계를 도입해 일일 단위로 상시통행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터넷과 이동전화 통신 제공을 위한 실무적 문제는 앞으로 계속 협의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남북은 개성공단 가동중단으로 인한 입주기업들의 피해보상책에도 합의했습니다.
입주기업에 대해 올해 개성공단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면제하고, 올해 4월부터 발생한 북측 근로자의 임금 정산문제는 앞으로 논의를 통해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개성공단 운영을 위한 상시기구인 남북 공동위 사무처를 이번 달 안에 가동시키기로 하고 관련 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개성공단의
통일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개성공단이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공단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