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가 개원한 지 열흘째가 됐지만, 여전히 일부 상임위만 가동된 채 파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제(10일) 여야 대표가 깜짝 만남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국회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데, 여야는 서로 네 탓 공방만 하고 있다고요?
【 기자 】
일단 오늘 일본 수산물 안전대책과 추석 여객 수송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농해수위와 국토위 등 상임위 2곳이 가동됩니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정기국회 개원 열흘째인 오늘까지도 결산국회와 국정감사 등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네 탓 공방만 가열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이 여당의 존재를 무시하고 대통령만 바라보며 민생 없는 정치를 하기 때문에 정치가 멸종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사건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밝히고 대국민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 앵커멘트 】
어제(10일) 여야 대표가 깜짝 만남을 가졌죠? 어떤 말들이 오갔습니까?
【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행사에 참석하면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깜짝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정국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을 뿐 말을 아꼈습니다.
두 사람은 잠시 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편집기자협회 행사에도 같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의미 있는 이야기가 오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새누리당 중진 정몽준·이재오 의원도 시청광장을 찾았는데요.
특히, 이재오 의원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어제)
- "대통령이 뭔가 결단을 해야죠. 제1야당이 시청 앞에서 천막 쳐놓고 한 달이 넘게 있는데 야당이 무슨 권한이 있나요. 정국 해결에 권한이 있는 사람이 결단을 해야지."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