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조속한 재개를,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먼저라며 맞서고 있는데, 한미가 오늘(10일) 북핵 대응 방안을 조율합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어제(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6자회담 복귀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더 강한 비핵화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 6자회담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글린 데이비스 /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북한이 이미 약속했던 (비핵화) 조치들을 취하는 데 있어 훨씬 더 강한 의지를 볼 때까지는 6자회담 복귀는 불가능하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수개월간 여러 차례에 걸쳐 과거 노력에서 퇴보하는 행동과 선언을 하는 데 몰두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6자회담 수석대표와 민간학자들이 참석하는, 이른바 1.5트랙을 18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중국 당국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오늘(10일) 오전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어 내일(11일) 베이징에서 최근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우다웨이 중국 특별대표를 만난 뒤 도쿄를 거쳐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