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침묵하던 북한이 입을 열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과 이번 사건을 연결하는 것은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을 지켜보던 북한이 열흘 만에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어제(6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자신들과 연관시키는 것은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어제)
- "이번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켜보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대화 평화노력과 북남관계 개선의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용납 못 할 도발이다."
북한은 또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등으로 위기에 몰린 남한 정부가 공안 정국을 조성하면서 21세기 마녀 사냥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준다면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마련된 남북의 대화 분위기를 해치려는 뜻은 없어 보입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7일)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의 성과를 발전시켜야 할 때라며 "그 방도가 대화와 협력을 다방면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북과 남은 이제 더는 민족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대결과 정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