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부터 체포동의안이 처리되기까지 국회는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지난 8일간 국회에서 벌어진 이석기 사태의 과정을 김태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 (어제)
- "국회의원 이석기 체포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죄 혐의를 받은 지 8일 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됩니다.
이후 4시간 만에 이석기 의원을 구인하려는 국정원 직원들이 의원실을 덮치면서 삽시간에 국회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국정원과 통합진보당의 첫 대치는 8일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8월 28일. 국정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이석기 의원실을 압수수색했고 이석기 의원은 잠적합니다.
29일. 하루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이 의원은 국정원의 혐의 전체가 날조됐다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통합진보당 의원 (8월 29일)
- "엄청난 탄압 책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탄압이 거세면 거셀수록 민주주의 불길은 더욱더 커질 것이며…."
30일. 이석기 의원의 혐의를 입증하는 '지하혁명조직' 녹취록이 공개되고 수원지법에서는 체포동의 요구서를 발송합니다.
9월1일.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국정원이 거액으로 당원을 매수했다고 밝히며 국정원의 공작정치를 비난합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통합진보당 의원 (지난 1일)
- "국정원은 그를 거액으로 매수하며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진보당을 사찰하도록 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지난 8일간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이석기 의원 사태는 겉으로는 진정돼 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통진당 일부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혼란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