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주 뒤 25일은 3년만에 이뤄지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일인데요.
의외의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이산가족들이 머물 금강산 숙소를 두고 남북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우리 측이 이산가족 상봉행사 숙소로 북측에 제안한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 호텔의 최근 모습입니다.
건물 외양과 조경까지 잘 관리된 상태입니다.
정부는 마지막 상봉행사가 있었던 지난 2010년에도 두 숙소를 사용했다며 이번 상봉에도 이곳을 이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예약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북한은 대신 선상호텔인 해금강 호텔과 현대아산 직원들이 사용했던 생활관을 제안했습니다.
우리 측은 해금강 호텔은 5년 동안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안전에 문제가 있고, 현대아산 생활관은 100명 밖에 묵을 수 없다며,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실제로 해금강 호텔의 최근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곳곳에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어 있습니다.
"저건 뭡니까?" "숙소입니다. 숙소."
남북이 숙소 문제에서부터 이견을 보이면서, 오는 25일로 예
지난 3일 상봉행사의 세부사항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금강산 실무회담을 앞당기자는 제안을 우리 측이 거부한 데 대해 북한이 우회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