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의원의 곁에는 이 의원을 지키려고 뭉친 세 명의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여성 동료의원들인데요.
이들은 때론 감성으로, 때론 행동으로 이 의원 구하기에 나섰지만 끝내 그를 지키진 못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석기 의원의 두 손을 꼭 잡고 취재진 앞에선 이정희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가 이미 예견되는 상황에서도 이 의원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어제)
- "바로 몇 달 뒤면 이 모든 것이 정상화돼서 이석기 의원이 바로 이 자리에서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 대표는 사흘간의 단식농성에 이어 직접 변호에 나서며 온몸으로 이 의원을 감싸 안았습니다.
김미희 의원은 이석기 의원을 대신해 야당의원들의 비난을 감수하기도 했습니다.
통합진보당과 이미 선을 그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 유인물을 나눠주었고,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단상에 올라가 체포동의안 처리 반대를 호소하다 동료 의원들에게 오히려 쓴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제정신이야? 들어가!
저희가….
김재연 의원은 감성에 호소했습니다.
이 의원을 옹호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가하면, 이 의원이 강제구인 당할 때에는 이를 저지하다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때론 이성으로 때론 행동으로 때론 감성으로 이석기 의원 지키기에 나섰던 여성동료 세 명의 노력에도, 끝내 이 의원의 체포는 막지는 못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