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은 현재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으로 향합니다.
수원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노승환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10시 반에 진행됩니다.
심사가 열리는 이곳 수원지방법원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분위기인데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석기 의원은 어제저녁 국정원의 강제구인을 통해 수원남부경찰서에 구금된 상태입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의 가장 큰 쟁점은 이른바 '합정동 모임'에서의 녹취록이 내란음모와 내란선동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서 얼마만큼 인정되느냐는 점입니다.
검찰과 국정원은 그동안 공개된 녹취록 외에 다른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혐의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반면 이 의원 측은 국정원이 녹취록의 일부 내용을 짜깁기에 진위를 왜곡했다며 여전히 무죄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혁명조직 'RO모임'을 반국가단체로 단정할 수 있는지, 아울러 모임 관계자들이 내란음모를 꾸며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 했는지도 영장심사의 쟁점입니다.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의원의 영장심사와 관련해 통진당 관계자들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원남부경찰서와 수원지법 주변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법원에서 MBN뉴스 노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