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민주주의의 시계가 멈췄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는 압도적 찬성으로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298명의 의원 가운데 289명이 투표에 참석해 정족수인 참석의원 과반을 훌쩍 넘은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
- "국회의원 이석기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현역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역대 12번째, 내란 음모 혐의로는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본회의 내내 굳은 표정으로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을 지켜보며, 직접 투표에도 나선 이석기 의원은 국회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통합진보당 의원
-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습니다. 유신 시대로 회귀했다고 봅니다. 한국의 정치는 실종되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이 마녀사냥이라는 말로 물타기 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실과 증거에 의한 수사와 재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