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는데요.
재가동에 앞서 제도 보완이 우선이라는 우리 측과 조속한 재가동을 원하는 북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은 어제 열린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첫 번째 회의에서, 재가동 시점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
북측은 조속한 재가동을 주장했지만, 우리 측은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보완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김기웅 /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남측 공동위원장)
- "서해 군 통신선이 복구되고 이를 토대로 기반시설이 정비되는 한편, 제도개선 부분에서 진전이 있어야…."
결국, 밤 10시까지 이어진 12시간의 회의에도, 재가동 시점에 대한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남북은 일단 공동위 산하 4개의 분과 협의를 내일과 모레 열기로 했습니다.
각 분과에서는 군 통신선 복구와 제한 없는 출입 보장, 국제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됩니다.
이를 토대로, 남북은 오는 10일 개성공단 공동위 2차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2차 회의에서는 입주기업들의 피해보상책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내일과 모레 분과별 협의 결과에 따라 공동위 2차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