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내란음모 사건에서 지하혁명조직 RO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들의 생활은 어땠을까요.
RO들은 철저한 보안수칙을 지켰고, 발각됐을 땐 컴퓨터 자료를 부숴 삼키도록 교육받았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석기 의원은 지난 5월 지하혁명조직 RO 비밀회합에서 보안수칙을 강조합니다.
이 의원은 "깨 놓고 말해서 여기 동지들 전부 요시찰 대상"이라며 "보위에는 바늘 틈 하나도 흥정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이 언급한 '보위'는 조직원 개인의 안전보다는 조직의 혁명역량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조직원들은 5대 의무 중 조직보위의 의무를 첫째로 꼽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철저한 비밀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들은 조직과 관련된 사항은 반드시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회합 때는 위치추적을 막기 위해 휴대폰 전원을 껐습니다.
노트북이 켜져 있으면 자동으로 대화 내용이 녹음돼 도청될 수 있기 때문에 전원을 끄고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심지어 홍순석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지난 5월 보안교육을 하며 "압수수색 등 긴급상황이 발행하면 USB를 부숴서 삼키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외부활동을 하며 버스로 이동할 때는 목적지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가도록 했습니다.
경기도 인근에 조직원 본인만 아는 장소로 은신처를 알아두고, 항상 현금 10만 원을 갖고 다니라는 도피지침도 공개됐습니다.
아울러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전화로 '비상' 또는 '정리'라고 간단히 보고하고 피신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박상곤 기자
영상편집: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