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반대를 결정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난항 끝에 이재정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실패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반대를 결정하면서 일찌감치 예견된 일입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 국무위원로서 갖춰야 할 국가관과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역사인식이 매우 부족하고 편향돼 있다."
김용갑 의원은 '의심스러운 역사관'을 비롯해 '이재정 통일부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7가지 이유'라는 자료까지 내고, 인사청문 보고서에 '부적격' 사유를 명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유기준 대변인은 '신부와 학자의 탈을 쓴 부도덕한 친북 행동가'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비판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즉각 역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 "한 나라의 통일정책을 담당해 갈 내정자에게 인신공격성 용어를 구사해서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언행이었다."
아울러 최성 의원은 이재정 후보자가 인권과 평화에 헌신했다며 '통일부장관에 적격인 4가지 이유'로 맞불을 놨습니다.
국회는 역시 코드 인사 논란에 휩싸인 송민순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장관은 국회의 보고서 채택과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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