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실에서는 국정원과 진보당 관계자들이 밤새 대치했습니다.
잠시 중단됐던 압수수색은 오늘(29일) 오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의 의원실 압수수색은 새벽 1시가 다 돼서야 중단됐습니다.
의원실 안에는 국정원 직원 5명과 진보당 관계자 7명이 남아 밤새 서로를 감시했습니다.
앞서,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은 이석기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밤늦게까지 계속되자 인권 유린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들이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대치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밤 10시쯤, 국정원 직원 10여 명이 추가로 의원실에 들어가려 하자 진보당 관계자들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크게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보당은 국정원이 압수수색 도중 진보당의 문건이 담긴 메모리 카드를 가져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규 / 통합진보당 대변인
- "메모리 카드 관련해서 가져가면 안 되는 것이었고, 있는 그 상태로 두어야 하는데 어디갔냐 하니까 갑자기 국정원 직원들이 허둥댄 겁니다."
자정쯤 국정원 직원들은 거의 빠져나갔지만, 의원실 위층에서 국정원 직원 20여 명가량이 계속 기다리면서 긴장감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오늘(29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압수수색에 대한 향후 일정과 계획을 논의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