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서울시청 앞 천막당사에서 노숙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원한다며 다음 달 4일 전에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천막 당사에 베개와 간이침대가 등장했습니다.
김한길 대표가 여권과 청와대에 양자회담과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노숙투쟁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민주당이 제안한 대통령·민주당 대표와의 양자회담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결론을 내고…."
김 대표는 양자회담에서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을 논의한 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5자회담을 열어 민생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 4일, 박 대통령이 러시아와 베트남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답변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여야의 충분한 토의와 협상, 결론 도출에 부족함이 있는 채로 대통령과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9월 정기국회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