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의미여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한국 전쟁의 공식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과 경제협력은 물론 문화, 교육 등 각종 분야에서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안보협력과 이에 상응하는 유인책을 북한에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올해로 53년째 정전 상태인 한국 전쟁의 종결을 선언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북미간 군사적 적대관계를 끝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전쟁 당사국들이 정전 협정을 폐기하지 않는 한 북한과 미국은 여전히 교전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북한과의 교전상태를 청산하고 체제안정을 보장해주면서 다방면에서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제안인 것입니다.
따라서 종전이 선언되면 북한과 미국은 현재의 정전 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미국의 방침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명분을 주려는 제스처로, 그동안의 강경 일변도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미국은 평화협정 체결 논의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핵 포기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태도변화가 핵심인 만큼 미국의 제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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