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장교 양성의 요람인 육군사관학교가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교내에서 선배 생도가 후배를 성폭행하는 일이 발생하더니, 이번엔 생도가 미성년자를 꾀어서 성매매를 하고 절도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전격 구속됐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달 13일, 육군사관학교 4학년 A 생도는 스마트폰 채팅으로 알게 된 16살 B양을 만나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생도는 약속한 돈을 주지 않고 오히려 B양의 휴대폰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B양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한 달여간의 내사 끝에 지난 22일 휴가 중 자택에 머물던 용의자를 붙잡아 군 수사당국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전병규 / 육군 공보과장(대령)
- "현재 군 검찰은 해당 생도를 구속해 수사 중입니다. "
육사 개교 이래 생도가 성매매 혐의로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 5월 축제 기간 중 선후배 간 성폭행 사건, 최근 태국 봉사활동 중 생도들의 음주 파문 등 육사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입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육사는 현재 휴가가 중인 생도들을 조기 복귀시켜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생도 훈육장교 20명을 전원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육군은 음주 규제 방안을 포함한 생도 일탈행위 방지대책을 내일(26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