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두 달 가까이 진행된 국정원 국정조사가 오늘(23일)로 공개 활동을 마칩니다.
현재 여야 국정조사 위원들이 결과 보고서 채택을 시도 하고 있지만 여야의 대립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혜진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오늘 국정원 국정조사가 막을 내리죠?
【 답변1 】
네. 조금 전부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의 마지막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여야 특위위원들은 결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지만, 견해 차가 너무 커서 채택은 무산될 걸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전·현직 직원의 매관매직의혹을 밝혀냈다는 점을,
민주당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음모를 입증했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아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보고서 채택이 끝내 실패로 돌아가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대국민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여야 지도부간의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고요?
【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앞서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항의 서한에서 3·15 부정선거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에 비교하는 것은 박 정부를 탄생시킨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고 대선 불복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헌정질서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국을 또다시 혼란에 빠뜨리고 국정을 발목잡는 이 사태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장외 투쟁의 강도를 더 높이기로 한 민주당은 오늘도 청계광장에서 지도부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정조사만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여긴 청와대의 생각은 틀렸다"면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은 이제부터가 시작일 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할 일은 하되 여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단기간의 승부에 집착 하지 않고 장기전에 각오해야 한
다음 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담은 내용과 형식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오후 시청광장에서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네번 째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어서 정국은 더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