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복절인 동시에 일본 제국주의가 패망한 날이기도 한데요.
일본의 잇따른 우경화 움직임에 항의하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우리 국회의원들이 경찰에 강제 연행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국회의원들이 "아베 군국주의 반대"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일본 경찰과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민주당 의원
- "아베가 대다수 일본인의 여망을 뒤로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한 점은, 한일 평화와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규탄하는 것입니다!"
바로 길 건너가 야스쿠니 신사였지만, 일본 경찰에 의해 구석으로 내몰린 의원들은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득 / 민주당 최고위원
- "옆 나라에서 온 국회의원들을 이렇게 한구석에 몰아 놓고 이런 식으로 대해도 선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까?!"
전날 공항에서부터 입국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킨 것도 모자라, 경찰저지선까지 쳐가며 항의방문을 방해한 겁니다.
"전혀 안전에도 지장이 없는 이곳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과잉진압입니다!"
우리 의원들을 연행하기 위한 경찰차가 도착하고, 이종걸 의원이 태극기를 꺼내 들자 그 순간 야스쿠니 신사 앞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왜 목을 잡아요, 왜 목을 잡냐고요!?"
이번에도 일본은 전범국으로서 뼈를 깎는 반성은커녕, 다른 나라 의원들을 연행하는 외교적 결례까지 범해가며 치욕적 역사를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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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국차주
영상제공 : 민주당 이종걸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