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에서도 양국 관계는 냉랭합니다.
관계가 좋아질만 하면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한·일 의회 관계의 역사를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일권 / 국무총리(1965년 7월)
- "국민 여러분, 한·일 문제의 타결은 민주공화당의 지난번 선거에서 공약이라는 점을 새삼 상기하는 바입니다."
1965년 한·일 협정 비준안은 여야의 격한 몸싸움 끝에 여당 단독으로 통과됐습니다.
당시 사회의 반일감정이 국회 안에서도 매우 심각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다 1970년대 의원 교류가 시작되면서 양국 국회는 해빙무드를 맞았고, 한·일 의원 연맹 출범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1981년 9월)
- "제9차 한·일 의원연맹 합동총회가 열려 한국의 과중한 방위비 부담을 일본 측이 이해하고 경제협력에 성의 있게 노력하는 것을 다짐하는 등…."
하지만, 역사교과서 왜곡과 정치인 망언이 잇따르면서 양국 국회의 갈등은 깊어졌고, 우경화를 내건 아베 정부 출범 뒤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일 의원연맹 총회는 최근 5년 동안 2번밖에 열리지 못했고, 7년 만에 부활시키려던 의원 친선 축구도 지난 5월 돌연 취소됐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런 가운데 일부 야당 의원들은 광복절인 내일(15일) 일제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일본의 우경화를 규탄하기로 해 양국 의회의 갈등은 점점 심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