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삐걱대는 청와대 추스르기
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참모진 개편은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문제점이 지적된 인물들의 교체 성격이 강합니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원만한 성격으로 정부 출범 초기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는 이바지했지만, 윤창중 사태와 여야의 대치 국면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곽상도 민정수석은 공직 후보자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검찰 쪽과의 의사소통에 의문이 제기돼 왔습니다.
2. 국정 운영 드라이브
참모진 개편의 두 번째 이유로는 인적쇄신을 통해 하반기 국정 운영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는 해석입니다.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은 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창조 경제에 대한 기본 개념 정립도 아직 완성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은 박 대통령이 직접 해당 분야에 대해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이제 정부가 안정화 단계는 지났다고 보고, 국정 운영의 고삐를 죄기에 앞서 자기 진영부터 추슬렀다는 해석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청와대 홍보수석
-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하셨습니다."
때문에 청와대는 당분간 장관 교체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참모진 개편에 이어 일부 부처에 대한 부분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최영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