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회담 재개를 요구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북한은 침묵만 지키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중대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일주일째 침묵하고 있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개성공단 회담 제의에 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답변을 기다릴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북한 측의 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를 원하는 우리 국민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북한 측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기업손실에 대한 피해보상도 언급하며, 재발방지책 마련 외에 요구 수위도 높였습니다.
정부는 가동중단 사태로 입주기업들의 투자자산 4,500억 원, 영업손실 3천억 원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침묵을 사실상 회담 거부로 보고, 완전폐쇄를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입주기업들에 남북경협보험금 지급이 시작되는 것도 북한에 대한 압박카드입니다.
입주기업들은 보험금을 받고, 개성공단 내 자산을 정부로 넘기는 만큼, 정부의 선택 폭이 넓어집니다.
북한의 침묵이 계속되면 이번 주, 개성공단에 대한 단전 등 중대조치가 취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오는 19일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면 남북대화가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점도, 정부가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