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부전선 전방 한 부대에서 수류탄이 터져 부대 전입 5일밖에 안된 장병 한 명이 숨졌습니다.
군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5시 5분쯤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 육군 부대 GOP 철책 대기 초소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수류탄을 갖고 있던 21살 최 모 이병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함께 순찰 중이던 24살 박 모 소대장은 목과 머리에 파편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박 소대장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아직까지 말은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박 소대장은 숨진 최 이병과 초소에 함께 있다 갑자기 펑 소리가 나고 수류탄이 폭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최 이병은 신병 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자대 배치를 받았고, 부대 적응 기간 중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군은 최 이병이 수류탄을 잘못 다뤄 벌어진 단순사고일 가능성과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