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국정조사는 국회 내에서 풀어야지, 청와대가 나설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공식적인 영수회담 제안에 청와대는 '무반응'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국정원 국정조사 촉구 서신에 이미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만큼, 추가적인 입장 표명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국정원에 문제가 있다면, 여야가 제기한 관련 문제들에 대해 국민 앞에 의혹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그 절차는 국회가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이로부터 정확히 2주 뒤, 박 대통령은 국정원의 자체 개혁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지난달 8일)
- "과거 정권부터 국정원은 많은 논쟁의 대상이 돼 왔습니다.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개혁안을 스스로 마련해 주기를 바랍니다. "
박 대통령이 이미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국정원 개혁까지 지시한 마당에, 청와대 차원의 추가적인 대응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게다가 앞서 청와대는 국정원 문제는 여야가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바 있어 영수회담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