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몽헌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모레 방북합니다.
침묵하고 있는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현정은 회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 38명의 방북을 승인했습니다.
이들은 모레(3일), 하루 일정으로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찾아 고 정몽헌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엽니다.
▶ 인터뷰(☎) : 현대아산 관계자
- "정몽헌 회장님께서 남북 경협사업 시작하셨고…, 10년을 맞는데 그 의미로 봐주셔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통일부는 매년 있었던 행사였다는 점을 고려해 방북을 허용했다며, 북한에 전할 메시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초미의 관심사인 개성공단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은 물론, 개성공단의 개발권을 갖고 있습니다.
현 회장은 지난 200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개성공단 회담 제의에 대해 나흘째 침묵했습니다.
통일부는 시한을 정해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르면 다음 주 중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과 단전·단수 등 중대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